지행합일(知行合一)의 왕양명은 임종시 제자 주적에게 아래와 같은 유언을 남겼다. 제자의 요청에 의한 마지 못한 한 마디였는데 이는 사람이 죽음의 순간을 어떻게 임하여야 하는 지의 한 예를 보여준다.
'차심광명 역부하언 (此心光明 亦復何言) 나의 마음이 이 같이 밝고 맑은 데 또 다시 무슨 말을 하겠느냐!'
광명(光明)에 대한 부가 설명을 위하여 아래에 도덕경52장을 인용했다. 일상의 근로에서 자유롭지 못한 우리들에게 노자는 어떻게 하면 자신을 구제할 수 있는 지를 구체적으로 말하고 있다. 그 적용은 각자의 위치에서 스스로 알아볼 뿐이다.
천하에 시작이 있으니 이를 어미라 한다.
이미 그 어미를 얻었으니, 그 자식을 알고,
이미 그 자식을 알기에, 다시 그 어미를 지킬 수 있어,
죽을 때까지 위태롭지 않다.
구멍을 막고 문을 닫으면, 마지막까지 수고롭지 않으나,
구멍을 열고 일을 이루려들면, 결국 이루지 못한다.
작은 것을 보는 것을 밝다고 하며, 부드러움을 지키는 것을 강하다고 한다.
그 빛을 쓰고 그 밝음으로 다시 돌아가면, 몸에 재앙이 남지 않으니,
이를 습상(習常)이라 부른다.
天下有始 以為天下母。
旣得其母 以知其子
旣知其子 復守其母 沒身不殆。
塞其兌 閉其門 終身不勤。
開其兌 濟其事 終身不救。
見小曰明 守柔曰強。
用其光 復歸其明 無遺身殃
是謂習常。
NO. | 제 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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