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는 ‘스며들 리(灕)’와 ‘밝을 소(昭)’를 합쳐 만든 고유어이다.
‘灕’는 본래의 ‘스며든다’는 의미와 함께
‘물 흐르는 모양’이며 ‘가을비 내리는 모습’이기도 하다.
가을비의 쓸쓸함은 고독한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 모습으로,
그 스산함에서 삶의 한계를 인식하고 대면하게 된다.
하지만 인간은 자신을 넘는 초월함도 함께 하기에
그 고귀함의 염원을 담아 ‘昭’를 붙였다.
‘이소의 강’을 따라 ‘고요한 바다’로의 여정을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