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 에세이

  아침에 자리에서 일어나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몸은 '5분만 더’를 외치며 움직이기를 거부할 때가 있다. 생각으로는 절망할 필요가 없다고 타이르는데 감정은 자꾸만 어둡게 가라앉을 때도 있다. 목표를 향해 집중하고 싶은데 마음 속으로는 수많은 잡념들로 복잡해지고 발목에 족쇄를 찬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몸과 마음과 의지가 서로 다른 얘기를 주고 받으며 어긋난다면 이를 통제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된다. 서로 통합되지 못한 내적 분열은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혼란스럽게 만들고 어떤 것을 하더라도 만족감을 얻기 어렵다. 만족감이 결핍된 상태는 삶에 대한 불만족감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의식이 확장되고 성숙해가는 과정에서 몸과 마음은 어떻게 다루어져야 하는가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의식이 육체적 활동과 심리적 작용을 온전하게 통합하고 지배하도록 만드는 것은 중요하다 의식이 지향하는 바를 말과 행동으로 실현되게 하는 것은 행복한 삶의 필수조건이기 때문이다. 몸은 생명을 유지하는 기능 뿐아니라 외부 자극을 감지하고 소통하도록 만든다. 마음은 몸과 의식을 이어주는 중간고리로서 몸으로부터의 신호를 내적 활동으로 연결되게 한다.

자신에 대한 돌봄은 몸과 마음을 건강한 상태로 만드는 것에서 시작된다. 행복한 삶은 몸과 마음과 의식이 조화를 이루며 삶을 변화시키는 주체적 활동을 이르는 말일 것이다. 하루를 운동으로 시작하며 나를 유연하고 정렬된 상태로 유지하는 노력이 아깝지 않은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