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이 요즘 책을 잘 안 읽는다는 기사를 봤다.
책을 안 읽으면, 시끄러워진다.
이상한 생각을 안하게 된다.
이상하지 않은 생각도 안하게 된다.
울 때 웃고 웃을 때 울게 된다.
입에 가시가 생겨, 사나워진다.
거칠게 말한다.
좋은 게 좋은 거다,
인생 뭐 있나, 떠들게 된다.
복잡한 건 다 그게 그거라고 생각하게 된다.
우기게 된다.
화가 난다.
했던 말을 자꾸 한다.
여럿이 모이면 혼자가 된다.
패거리가 있어야 안심이 된다.
생각만 한다.
생각을 생각하지 않는다.
누가 먼저 말할까 두렵다.
누가 물을까 두렵다.
묻기 싫다.
이상한 허무에 자주 빠진다.
멍하게 살다가 슬프게 죽게 된다.
학교 공부 열심히 하는 것과 책을 읽는다는 것이
똥과 변기만큼 가까울 것 같지만 사실은
사람과 귀신 사이만큼이나 멀다.
요즘 내 얘기. 머나먼 책.
<이영광 산문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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