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기
이소
• 이소의 의미 • 이소 프로그램의 결 • 시(時)시(詩)한 이소인 • 이소 인문심리상담소 위치
심리 프로그램
• 심리 프로그램 소개 • 청소년·청년/학생 • 중년/부모 • 마음탐구생활 • 열기카드 • 개인상담 • 직장인 • 독서모임
진로 입시 프로그램
• 진로 입시 프로그램 소개
출판*도구
• 출판*도구 소개 • 열기카드 • 마음탐구생활
이방소방
• 이방소방 최신글 • 이소 에세이 • 담터게시판 • 갤러리 • 자유게시판
알림
• 알림

자유게시판

시시한 이소인


이소, 2018-01-10 14:57:15, 조회수: 1,331

<시시한 이소인>

50여년을 살아온 내 삶의 시간들은 매 순간 초라하거나 시시해 보이지 않으려 참으로 애써왔다고 말할 수 있겠다. 그래서 나의 신체적 핸디캡을 조금이라도 가릴 수 있는 의복들을 부단히 찾아 다니고, 난해해 보이는 책들을 옆에 끼고 잘 아는 것처럼 그 단어 들을 인용했으며, 멋진 장소와 비싼 음식의 사진들을 내 계정에 추가하며 이것들을 타인으로 하여금 나와의 등가로 여기게 했다. 이외에도 내 내면의 소리와는 별개로 유리돼 가는 행태들을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매 순간 저지르고 있다. 지금도 여전히어쩌면 졸업보다도 더 먼저 상담소를 개소한 것도 이 기제의 일환일지도 모른다.

'이소인문심리상담이라는 이름으로 공간을 운영한지 2년차! 내게는 두 가지 질문이, 들고 나는 나의 숨에 매달려 들락거린다. 그것은 '왜 상담을 하는가?’, '왜 인문상담인가?’ 인간이라는 태생적 흠은 나를 위와 같은 열등감과 나르시즘 사이 진자운동의 도도함에 매 순간 매몰시키지만 내게는 다행히 '의미화의 도구가 있다. 누구는 내게 과도하게 모든 순간들에 의미를 부여하거나 애써 찾으려 노력한다는 질책 같은 조언도 주지만 이것이 바로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인문人文이 아닐까?로 해석해본다. 진은영님의 『시시詩時하다』라는 근간에서 내가 그렇게 두려웠던 같은 음의 '시시하다가 새로운 의미 부여로 재탄생 되는 것을 보며 이제는 시시時詩로 그 순서를 바꿔 조금 다른 색의 옷을 아예 입어버리기로 했다. 이후로 지금의 나는 같은 행동을 하고 있지만 그 기저의 마음 밭은 사뭇 다름을 느낀다. 그래서 나를 포함한 시시한 이소인은 오늘도 시시하게 손을 모아본다.



 photo by 이철승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인쇄하기 목록보기
답변
• 전체 : 26 건 ( 1/2 쪽)
NO. 제 목 글쓴이 작성일자 조회
26 열기카드 개인 프로그램 참여 리뷰 *창혁 2020-02-04 1042
25 담터5 - `산책자` 네번째 모임 후기 오틸리아 2018-07-06 1194
24 나를 만나는 시간 후기 쨩기 2018-06-25 1107
23 `나를 만나는 시간` 후기 해나 2018-06-25 1098
22 ‘나를 만난 시간’은 드림 2018-06-19 1085
21 ‘나만시’ 후기 Jun 2018-06-19 1111
20 `나만시`를 참여하고 나서 경화 2018-06-19 1054
시시한 이소인 이소 2018-01-10 1331
18 [re]시시한 이소인 김은하 2018-05-02 1117
17 [re][re]시시한 이소인 이소 2018-06-25 1125
16 [삶의 향기] 흑백의 ‘판단’을 넘어 무지갯빛 ‘사유’의 세계로 이소 2017-12-04 1245
15 Lars and the Real Girl 화담 2017-11-30 1155
14 `나는 지구에 돈 벌러 오지 않았다`에서 이소 2017-11-20 1209
13 나의 를리외르 화담 2017-11-03 1221
12 새로운 만남 화담 2017-10-28 1272

1 2

검색 검색초기화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