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를 방문하고, 이소 주인을 만났다.
그 주인의 인상이
내가 아는 어떤 '시'와 사뭇 흡사하다는 기분이 불현듯 들어
오늘 이 '시'를 소개하는 것으로, 이소 방문후기를 대신하고 싶습니다.
The Negro Speaks of Rivers
Langston Hughes, 1902~1967
나는 강을 알고 있다.
세상처럼 나이 들고 인간의 핏줄 속에 흐르는 피처럼 오래된 강들을.
내 영혼은 강처럼 깊이 자랐다.
나는 이른 새벽에 유프라테스 강에서 목욕을 했다.
내가 콩고 강 옆에 오두막을 지으니 그 강은 나를 달래어 재웠다.
나는 나일 강을 바라보고 그 위에 피라미드를 세웠다.
나는 에이브리함 링컨이 뉴올리언스에 왔을 때 미시시피 강의 노랫소리를 들었고
나는 흙탕물 섞인 강물의 가슴이 일몰에 금빛으로 변하는 것을 보았다.
나는 강을 알고 있다.
나이 들고 어씀푸레한 강들을.
내 영혼은 강처럼 깊이 자랐다.
NO. | 제 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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