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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時)시(詩)한 사람들!!


이소, 2017-06-27 18:27:17, 조회수: 666
  시인이자 철학자이신 진은영님의 근간에 '시시하다'라는 책이 있다.
거기에 자그맣게 한자 토가 달려 있는데 위의 제목과 달리 한자의 
순서가 다르다. 정확하게 어떤 함의로 그러한 순서의 한자를 배열했
는지 저자에게 직접 알아보진 않았으나 時보다는 詩에 방점을 두신 느낌이다. 
이는 책의 내용과도 연관이 되는 나의 추측이다. 
  요즘들어 나는 글자 그대로 '시시하다'라는 말이 전과 다른 의미로 나에게 
다가온다. 지금도 아주 아니라고는 말 못하지만 더 이전의 
나는 누군가에게 내 자신이 시시해 보일까봐 신경을 곤두세우곤 했었다. 
더 멋진 옷에 더 비싼 차, 더 넓은 집, 더 예쁜 외모...
이렇게 더, 더, 더의 연속이 내 삶의 시간들이었다. 
마치 골프치는 남성(여성 골퍼들 보다)들이 첫 드라이버 샷에서 누구보다 
비거리를 더 내기 위해 무리하게 스윙하는 허풍처럼 나의 일상은 그렇게 채워졌었다. 
  그런데 요즘 이 '시시함'을 들고 나를 다시 보게 된다. 
무엇이 시시함일까?
시시한 것을 두려워 하는 것은 나의 무엇이 걸려 있는 것일까? 
만약 내가 먼저 시시해지면 내 주변은 어떻게 될까? 
시시함을 오히려 향유한다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그래서 떠오른 생각이, 논어의 '학이시습지(學而時習之)'-배우고 그 시기에 
적절한 실천이 된다면-의 시(時)에 시(詩)를 붙인다면 내가 두려워 했던 
그 시시함과는 다른 새로운 의미가 나온다. 이는 또한 내가 요즘 살고 싶은 
즉 내 삶의 방향성을 아주 정확히 표현해 주는 말이 됨에 놀라웠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되도록 시시해지려 한다.

"이 시기에 적절한 아름다운 시를 만들어 나가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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